인플루엔자 백신 유효기간 1년
“소량이라도 추가 공급 가능해”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일선 민간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제조사-의료기관 간 백신공급 핫라인이 구축된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난 26일 의료계, 백신 제조사, 지자체 보건소 등과 백신수급 회의 중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생산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총 2200만 도즈(1회접종분)로 이 중 약 800만 도즈가 국가무료접종사업, 지자체 구매분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1400만 도즈는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구매해 일반인 대상 유료접종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병원에서 주문 후 배송까지 2~3일이 지연되는 등 백신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경우 핫라인을 통해 백신 구매를 요청하면 소량이라도 공급 가능한 도매상과 연결하게 된다. 보건당국은 의료계가 지역주민을 위해 소량이라도 백신을 구매해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이듬해 겨울에는 사용할 수 없어 의료기관에서 백신 구입을 망설이는 상황이다.

지자체(보건소)도 관할지역 내 의료기관의 유료용 백신 잔량 현황을 파악해 주민에게 안내하는 등 지역 내 백신수급 상황 관리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인 상황이지만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무료예방접종 대상인 만65세 이상, 6~12개월 미만 영아도 각각 인근 보건소와 가까운 어린이 인플루엔자 지정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재 65세 이상 예방접종률은 82.4%, 영아 예방접종률은 1차 85.5%, 2차 69.6%로 각각 1만 6000도즈, 33만 1000도즈의 백신이 남아 있다.

질본은 우선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최근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학생, 직장인도 자율적으로 예방접종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지금 백신 접종을 하면 앞으로 유행이 예상되는 B형 독감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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