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가 지난달 12일 서울역광장에서 경북 성주군 초전면으로 결정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사드가고 평화오라! NO THAAD Only Peace’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대위 등 5개 단체가 롯데 측에 신동빈 회장과의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앞에서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거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롯데 측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대위 등 집회 참가자들은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정치권의 사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방부와 롯데 간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제공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나 신동빈 회장 등 총수일가 구속을 면하기 위한 뇌물은 아닌지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은 롯데그룹의 ‘또 다른 뇌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가 원했던 토지보상법에 따른 현금 보상방식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국유재산법에 근거한 교환 방식’을 수용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롯데 측이 물건 보상, 투자비용과 예상 수익 및 거래가격 등을 반영한 권리의 보상, 영업의 손실에 대한 보상, 휴직 또는 실직하는 근로자의 임금 보상, 생활근거를 상실할 경우 이주대책의 수립 등 각종 보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국방부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롯데 측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대위 등 5개 단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추진 ▲특검수사를 의뢰 ▲롯데 백화점을 비롯한 롯데마트 등에서 피켓팅을 확대 등 압박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에는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김선명 교무,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이종희 위원장,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김종경 위원장,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박석민 운영위원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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