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대책위, 위원장 지현·원명스님)’가 27일 최순실 국정농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GBC 개발 사업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하러 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봉은사 대책위, 박영수 특검에 고발장 접수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조계종이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개발계획 중단을 연일 외치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전부지 현대차 신사옥 건립 관련 대가성 지원 특혜 비리의혹을 밝혀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을 고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대책위, 위원장 지현·원명스님)’는 27일 최순실 국정농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GBC개발사업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얽힌 비리를 밝혀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정몽구 회장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플레이그라운드 등을 통해 박 대통령 또는 최순실 등에게 201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01억원 상당의 금전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한 대신 한전부지 개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책위는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을 뇌물죄 혐의로, 정몽구 회장을 뇌물공여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현대차가 2014년 신사옥 부지 마련을 위한 한전부지 매입 절차에서 정부가 세법 시행규칙을 제정하며 8000억원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출연금 납부 시기 전후로 조기 착공 절차가 진행되는 등 인허가 과정도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한전부지 개발 절차를 단축하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대가성과 졸속 행정의 범죄행위를 규명해 역사를 바로잡고 나아가 봉은사의 수행환경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신사옥 GBC가 지어질 한전부지 땅은 과거 봉은사의 땅이었다. 조계종과 봉은사는 한전부지에 대해 정부가 1970년 불법적인 과정을 통해 봉은사 소유 토지를 강탈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부지를 환수하라고 반발해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