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아리랑

정미애(지원)

 

언제든 볼 수 있으리라
보고 싶을 때
만나고 싶을 때
뇌리에 스칠 때
눈에 밟힐 때
가슴에 묻어둔 애인
세월 앞에 설 수 있는 이는 없다.

세월 앞에 설 수 있는
그분이 오시면
빛이 되어 애인은 따라가고
그 빛은 쪼개어져
우주에서 불꽃놀이 된다.

만지고 싶고
말하고 의논하고 싶고
껴안고 손잡고 싶고
눈 맞추고 싶어도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어디에도 없다.

내 가슴에 내 기억에
그의 사진 속에서만 
날 바라볼 뿐
저 우주 몇 번지에 계시는지
편안하신지
다시 돌아가 만날 수만 있다면
나의 애인에게 
남은 효도를 바치고 싶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애인이시여
하늘나라 몇 번지에 계시나요!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못다한 남은 효도
다음 생애 꼭 갚아 드릴게요.

-약력-

대한제국120주년 준비위원장
명성태황후 추모예술제 조직위원장
예술의전당 후원회 목련회원
코스모스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시공사 ‘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
랜덤하우스중앙 ‘노블리스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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