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지윤 기자] 주택을 구입하려는 가구가 1%에 그쳐 주택 시장이 현재보다 더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선호주택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10가구만 “올해 주택을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중 39.7%는 “관심은 있지만 여건이 좋지 않아 계획을 못 세우고 있다”고 답했으며 “지금은 관심 없다”와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각각 34.7%, 24.6%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주택 거래량이 전체 가구 수의 7%를 웃돌았다”며 “이번 조사는 국민의 주택 구입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실수요자들이 주택구매를 미루는 상황이 지속되면 수요기반이 약화된다”며 “미분양 주택이 많아질 경우, 건설사 경영난과 금융 부실까지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바라는 주택정책으로는 ▲주택 구입관련 대출 요건 및 세금부담 완화(44.7%) ▲택지공급가격 인하를 통한 주택 분양가 인하(28.5%) ▲교통 불편 지역의 교통망 개선(19.3%) 순이다.

대한상의 이현석 전무는 “최근 주택 구입 심리가 얼어붙어 있고 건설업계 경영난이 심화돼 금융시장에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 수요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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