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 자원봉사단은 참여인원과 활동의 다양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천지예수교회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200여개가 넘는 감사장과 봉사상을 받았다. 봉사마저도 왜곡하는 시선으로 인해 초기에는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수상이력이 보여주듯 신천지예수교회 자원봉사단은 이제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착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했다. 요양원을 방문 중인 안드레지파 자원봉사단. (제공: 신천지 자원봉사단)

한해 수만명 재능기부, 헌혈 5천명
한국 자원봉사단의 새 지평 열어
10여년간 감사·봉사상만 200여개

반사회?…“이렇게 좋은 일 하는데”
올 봉사 6557회, 10만5천여명 수혜
꾸준함‧진정성에 지역사회가 인정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아침에 와가지고 저기(수해 입은 방)를 들여다보니 한심하고 답답해서 여기 앉아 걱정만 했는데. 이렇게들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오니깐 너무 좋아. 너무 고맙고, 내가 그래 웃잖아, 자꾸만. 하하하(송정복 춘천시 신동면 수해피해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은 성장세뿐 아니라 봉사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장, 이미용, 연탄나눔 등 사회 소외계층을 돌보는 봉사를 비롯해 폭설·홍수 등 자연재해 복구 봉사에 외국인 한국어 교실, 전통시장살리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함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벽화 그리기, 찾아가는 건강닥터 등 전국이 함께하는 큰 규모의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가 ‘따로 또 같이’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공개한 2016년 봉사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25일 기준으로 봉사횟수 6557회, 봉사인원 6만 1558명, 수혜자는 무려 10만 5738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한해 수만명이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매년 5000여명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을 만난 이들은 ‘한결같고 꾸준하고 진심어린’ 봉사에 감동을 표한다. 그 결과 ‘신천지예수교회’ 이름으로 자원봉사를 시작한 이후 올 11월 말까지 무려 215개의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이웃종교와 함께 벽화그리기를 진행한 마태지파 자원봉사단. (제공: 신천지 자원봉사단)
▲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를 열고 있는 시몬지파 자원봉사단. (제공: 신천지 자원봉사단)

◆“하늘의 빛과 비와 공기같이, 변함없는 사랑”

이처럼 신천지예수교회가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봉사활동의 취지에 대해 “이 땅의 만물들은 하늘의 빛과 비와 공기로 살고 있다. 하늘은 변함없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있다. 저 하늘의 변함없는 사랑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고 도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자”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사랑하심과 같이 만물을 유업으로 받은 신천지도(계 21:7) 하나님같이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약 재료인 생명나무 잎사귀로 만물을 소성시킴이(겔 47:12, 계 22:1~2) 하나님의 뜻이요 우리 신천지인의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도움을 받은 주민들은 이 같은 진심 어린 노력과 마음에 감동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천지예수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각 지역 주민의 반응은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진정성과 성실함을 그대로 대변한다.

▲ 요양병원 이·미용봉사를 진행 중인 마태지파 자원봉사단. (제공: 신천지 자원봉사단)
▲ 산사태 피해 복구에 나선 빌립지파 자원봉사단. (제공: 신천지 자원봉사단)

“처음에 (수해지역 복구 봉사를) 왔을 때는 솔직하게 말해서 ‘나이도 어리고 과연 일을 해줄 수 있나’ 의문이 들었다. 결론은 내 생각보다 300% 이상 해줬다. 젊은 사람들이 이 만큼 해준 사람들이 없었다(최승규 춘천시 신동면 반장).”

“여태까지 해왔던 공력이 있으니까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하는 봉사단이다. (봉사단을 보면) 기분이 좋다(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의장).”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확실히 경험도 많고 봉사적인 마인드가 훌륭하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자원봉사를 와줬으면 좋겠다(양창수 대구 재생e병원 사회복지사).”

“감동 그 자체다. 밤늦게까지 자발적으로 와서 (벽화 작업을) 해준다는 자체가 어떻게 보면 다른 봉사단체는 좀 본받아야 할 것 같다(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장).”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봉사하러 오니 미안한 마음도 있고 너무 좋아서 고추하고 고춧잎을 줬다(과천 상하벌마을 주민).”

▲ 달동네 주민을 위한 연탄나눔을 진행한 서울야고보지파 자원봉사단. (제공: 신천지 자원봉사단)
▲ 헌혈에 참여 중인 부산야고보지파 자원봉사단. (제공: 신천지 자원봉사단)

◆“오해는 무슨? 못하는 것 해주니 고맙지!”

한국교회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자원봉사 활동마저 신천지 포교를 위한 수단인양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 자원봉사단을 경험한 이들은 이구동성 한국교회의 배타적 행태를 꼬집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장은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유일한 차이점은 신천지 조끼를 입었다는 것뿐”이라면서 “우리나라엔 국교가 없다. (종교가 달라도)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문화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태화시장 상인은 “매주 2번씩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시장에) 오는데 노란가방이라고 (별명을) 지었다. 워낙 장사가 잘 안되는데, 노란 바구니가 떴다 하면 많이 애용을 해주니 많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이어 “좋은 일하는데 오해할 필요가 어딨냐. 남들이 못하는 일을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해주지 않나.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전통시장살리기 봉사활동을 해주니까 너무 고맙기만 하다”고 했다.

천주교 신자 김모씨는 “종파를 떠나서 가까이에 신천지예수교회가 있어서 우리 어르신들 챙겨주고, 부탁을 하면 금방 달려 와주고해서 항상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처럼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착한 이웃’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지역사회에 스며드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김미정(40)씨는 “과거엔 봉사요청이 들어오면 나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봐 신천지 자원봉사단인데 도움을 받겠냐고 묻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 홍보나 전도를 위해 보이기식 봉사를 하는 게 아니란 걸 느낀 분들이 이제는 서로 신천지 자원봉사단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 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 색깔과 각 지파 국내 관할 지역. (제공: 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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