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에 참여한 김희헌 총무, 김영철 목사, 김경재 교수, 방인성 목사, 정상시 목사(왼쪽부터).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혜옥 기자]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문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적 한국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진보적 신학자·목회자들이 내달 3일 열린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발표에 앞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철 목사가 이같이 밝혔다.

‘생명과 평화를 여는 2010년 한국그리스도인 선언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이날 “정의와 평화와 생명이 파괴되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고 그 고백에 따라 행동하려는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준비위는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종교 간 장벽을 넘어 이웃종교들과 연대해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구축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민중의 소통과 통합을 촉진하고 생동감 있는 공동체를 이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는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제안을 정부에 성실히 제시하면서 교회에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이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교회협의회(CCA)와 세계교회협의회(WCC) 차원에서 생명평화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준비위는 “한국교회의 수구보수화의 흐름 속에서 진보적 신앙인들이 한국교회의 방향 전환을 요구하는 광야의 외침”이며 “진보적 신학과 민주적교회운동의 결집을 추구하며 새로운 시대의 신앙과 선교의 방향을 모색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이번 선언은 ‘1973년 한국그리스도인신앙선언’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에 이은 3번째 선언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