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규 목사가 24일 오후 박근혜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 참석해 성탄절 하야 촛불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광주 금남로 촛불대회 참석한 박상규 목사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박상규(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목사가 24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 참석해 성탄절 하야 촛불 메시지를 통해 “박근혜는 국민이 주는 마지막 배려인 하야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금남로에 모인 5만 광주시민이 든 촛불에 대해 박 목사는 “정의와 평화, 생명의 촛불”이라며 “이 나라의 어이없는 국정농단의 사태와 회개할 줄 모르는 박근혜와 그의 부역자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보며 예수님이 ‘내가 이러려고 이 땅에 빛으로 왔나’ 하고 후회하실 것 같다”고 현 시국을 꼬집었다.

그는 경제적 약자인 농어민과 비정규직 노동자 가족과 삼포, 칠포시대를 견뎌내야 하는 젊은이에게 성탄의 위로와 평화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촛불은 세상의 그 어떤 악한 세력도 끄지 못했다”며 “마음의 촛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새누리당의 육탄방어로도, 정치인의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으로도, 헌재의 심판으로도 절대로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나라의 실질적 주인이 되고 핵무기와 사드 같은 전쟁무기가 사라질 때까지 촛불 행렬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24일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광주시국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고 쓴 피켓을 높이 쳐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박 목사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에 대해 분노하며 “정유라와 같은 금수저의 특권과 반칙이 사라지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수구보수가 사라질 때까지 더욱 밝게 타오를 것”이라며 “나아가 경제민주화와 복지, 그리고 평화통일을 이룩한 자랑스러운 나라가 올 때까지 거세게 타오를 것”이라고 거듭 외쳤다.

이어 “성탄의 빛이 국민주권시대를 열망해 촛불을 밝히는 광주시민과 하야 촛불을 밝히는 모든 국민과 아직도 춥고 그늘진 곳에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고단한 백성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함께하길 바란다”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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