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오는 25일 북한을 방문한다. 이는 북한이 현대아산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소유자들을 소집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아산은 23일 현대아산 실무자 4명과 금강산 관광산업 협력업체인 에머슨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31개사 직원 44명, 관광공사 직원 4명 등 총 52명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직원 48명은 23일 오전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 25일 오전 5시 서울을 출발해 강원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오전 9시 40분께 출경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하루 앞선 24일 오후 3시 30분 같은 곳에서 출경할 계획이다.

북한은 지난 18일 통일부와 현대아산 등에 보낸 소집 통지문에서 25일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방북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자산을 몰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남측에 대한 압박 형태로 볼 수 있다”며 “이에 부응하는 남한의 태도에 따라 북한이 단순한 압박에서 끝날 것인지,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인지에 대한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관광재개 문제에 대해 “북한이 남한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남한 측은 금강산 관광대가를 현금으로 지불할 것을 약속한다면 관광재개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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