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무형문화유산 2 - 당진의 무형문화유산’ 겉 표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이 당진시의 무형유산 24종목이 수록된 ‘당진의 무형문화유산’을 펴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해 ‘올해의 무형유산 도시’였던 충청남도 당진시의 무형유산 24종목을 수록한 ‘지역 무형문화유산 2 - 당진의 무형문화유산’을 최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은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1개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하고, 이를 통해 지역 무형유산의 보존‧전승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국립무형유산원의 대표적인 지역협력 사업이다. 2014년 경상남도 진주에 이어, 2015년에는 충청남도 당진이 선정된 바 있다.

당진시는 우리나라 내포문화권의 중심으로 농업, 어업, 상업이 발달했고 지리적으로 서해안과 맞닿아 있어 여러 요소가 얽혀 독특한 문화를 가진 지역이다.

주요 내용은 ‘당진시 무형유산의 전승 현황’,당진지역 24종목의 무형유산의 역사, 문화요소, 사회·문화적 기능, 전승 현황이 담겼다. 또 당진의 대표적인 역사유적과 그에 얽힌 이야기가 실렸다. 마지막으로 ‘당진 지역의 무형유산의 미래를 위한 제언’으로 구성돼 있다.

당진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인 ‘안섬 배치기’는 어업을 나갔던 이들이 만선이 돼 뭍으로 돌아올 때 뱃전을 두드리며 부르는 어업유희요로, 현재 당진 안섬에서만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다.

그리고 ‘연도(練禱)’는 우리나라의 천주교 문화가 만들어낸 독특한 무형유산으로, 죽은 자를 위한 기도라는 보편적 천주교 문화와 한국의 고유한 가창 방식이 어우러진 의식요로, 당진 천주교 성당의 ‘연령회’라는 조직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

이외에, 당진의 농기문화는 단순히 하나의 깃발에 문화를 국한하는 것이 아닌 마을 공동체의 상징으로 보여지는 무형유산이다. 즉 공동 노동과정에서 수반되는 김매기, 두레 먹이, 두레 싸움, 기세배와 기쓸기, 농기고사, 걸립굿, 풍물놀이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기지시줄다리기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끈끈한 전승력을 지니며 공동체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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