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서효심 기자] 최근 각종 식품값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에는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겹쳐 ‘계란 대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가장 먼저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8개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도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1위 업체인 농심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 가시화되진 않았더라도 관련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농심이 가격을 올린 후 다른 업체까지 인상하는데는 보통 1~3개월의 차이가 있어왔다.

앞서 지난달 오비맥주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데 이어 지난 22일 하이트진로가 하이트와 맥스 등 모든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33%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계란 대란’으로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빵, 제과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4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6% 올렸다.

AI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계란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마트도 최근 가격을 10% 인상하기로 했다. 닭고기 가격도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듯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국정이 혼란한 가운데 AI가 겹치면서 관련 식품가격 연쇄 인상 현상이 나타나는데다, 그간 묶여있던 식품값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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