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제5차 청문회 첫 질의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을 현재도 모른다. 언론에서 봤다”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청문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이) 근거 없는 얘기란 말인가”라는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의 첫 질의에 대해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이 “차은택 증인이 앞서 청문회에서 ‘차은택, 김장자, 최순실, 이대 교수, 고영태 등 여섯 사람이 기흥 모처에서 골프를 친 후 우병우가 민정수석이 됐다’고 증언했다”며 “또 ‘윤전추 행정관과는 최순실과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우 전 수석은 모두 부인했다.

검찰 출두 때 여기자를 쏘아 봤던 이유에 대해선 “노려봤다기보단 여기자분이 제 가슴쪽으로 (갑자기) 다가왔다”며 “(소리를) 크게 질문을 했다.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봤다”고 반박했다.

가족회사 정강 자금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우 전 수석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쉬면서 팔장끼고 웃으면서 조사를 받는가”라는 질문에는 “15시간 이상 조사받았다. 잠시 수사 검사님이 자리를 비웠던 상황”이라며 “앉아서 쉬는 시간이어서 일어서 있었다. 몸이 굉장히 안 좋았다. 열이 나고 오한이 있어 파카를 입고 팔장끼고 있었다. 수사 중 아니었고 쉬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이 “(우 전 수석의) 권력 남용 의혹은 많다. 의혹이 그렇게 많은데 검찰 피의 사실은 1건”이라며 “그 피의사실 1건은 청와대 민정 비서관으로 최순실 국기 문란을 방기한 것이었다. 검사장은 왜 두 번 탈락했나”라고 묻자 “인사권자의 결정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군복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 전 수석은 “시력이 극도로 나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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