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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잘못을 했을 경우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대에게 자신의 과오를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다. 이러한 행위는 종교 안에서도 신앙의 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자신의 과오로 인해 겪게 되는 심신의 고통을 덜고자 인간이 아닌 신에게 자신의 죄를 고하기도 한다.

초기 불교에서는 살인이나 도둑, 간음, 망어 등 사중죄를 범하게 되면 교단에서 추방을 당했다. 이 외 짓는 죄는 대중이나 한 사람 앞에서 참회하고 용서를 받는 관습이 있었다. 참회를 할 때에는 오른쪽 어깨의 옷을 벗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한 후 상대방 다리에 절하고 자신의 죄명을 말했다. 불교경전에는 ‘참법’이나 ‘예참’을 통해 참회 과정이 의례화됐다. 이들은 육근(감각기관과 의식의 모든 것)의 참회를 주장했다.

선도에서는 ‘참회삼품’으로 변화됐다. 이는 신체의 구멍 즉 모공, 눈에서 피를 흘리는 것이 가장 높은 상태의 참회로 여기는 것이다. 모공에서는 땀, 눈에서는 피를 흘리는 것은 중간 단계의 참회, 전신이 뜨거워져서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가장 낮은 단계의 참회로 여겨졌다.

가톨릭에서는 고해성사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죄를 성직자인 사제에게 고백하게 된다. 이때 죄는 불교에서의 죄와는 달리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거슬러 지은 죄다. 성도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며 하느님 앞에 지은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하느님의 대리자인 사제에게 자기의 마음을 열어 죄를 고백한다. 그 다음 죄를 보상하는 마음으로 기도, 사랑의 실천, 생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이를 통해 하느님과 화평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는 믿음이다. 개신교에서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마음속으로 고백하고 뉘우치는 참회의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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