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 전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축사 중이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터키 남성이 바닥에 쓰려진 카를로프 대사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19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전시회에서 터키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NTV,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대사는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중 현장에 잠입한 한 남성이 쏜 총을 맞았다. 카를로프 대사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 괴한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으로,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알튼타시가 카를로프 대사을 저격한 후 왼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킨 채 “알레포를 잊지말라 시리아를 잊지말라”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증언했다.

▲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 전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가 축하를 하고 있다. 잠시 후 그의 뒤에 서있던 남성이 갑자기 총을 쏴 살해한 대사를 살해했다. 범인 이름은 메블루트 메르트 알틴타스이며 현직 경찰로 알려졌다. (출처: 뉴시스)

이에 그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데 불만을 품고 보복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알레포 동부에서는 시리아 정권의 승리로 수니파 반군이 철수 되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내전에 개입,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사 살해는 러시아-터키 관계 정상화와 시리아 사태 해결에 차질을 초래하려는 목적의 도발”이라며 “러시아 대응은 국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 이 사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터키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이 양국 관계에 그늘을 드리우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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