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SUV, 10만대 앞둬
올해 니로 투입 내년 현대도
‘티볼리 브랜드’ 점유율 1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대내외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인기는 줄어들지 않았다. 올해에도 기아자동차 ‘니로’와 한국GM ‘신형 트랙스’가 출시되며 소형SUV 시장을 넓혔고, 특히 쌍용자동차 ‘티볼리 브랜드’는 선두를 차지하며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 내년에는 현대자동차도 소형 SUV를 출시하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소형SUV 분야 압도적 선두 ‘티볼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하고 열풍을 일으킨 차량은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로 꼽힌다. 국내 완성차 5사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인 54.7%는 티볼리(4만 5021대)가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르노삼성 QM3(2만 4560대)와 한국GM 트랙스(1만 2727대)가 각각 29.8%와 15.5%의 점유율로 2~3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1~11월 기준, 쌍용차 티볼리(5만 1322대)가 55.1%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기아차가 니로를 내놓으며 1만 7081대, 18.3%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이어 QM3와 트랙스는 각각 1만 3305대(14.3%)와 1만 1387대(12.2%)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소형 SUV 국내 판매는 9만 3095대로 1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국내 소형 SUV 판매량 8만 2308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쌍용자동차의 소형SUV 티볼리. 지난 8월 영국 출시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겨울 상품 등 소비자 배려 차별화가 통했다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소형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선두를 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 덕분으로 분석된다.

티볼리는 지난 9월 소형 SUV 최초로 다양한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했다. 신형 티볼리는 ADAS로, 전방 차량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고음을 울리는 ‘FCWS(전방추돌경보시스템)’, 운전자가 제동을 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정지하는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운전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차선을 벗어날 경우 경고하는 ‘LDWS(차선이탈경보시스템)’, 원래 차선으로 차량을 복귀시키는 ‘LKAS(차선유지보조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HBA(스마트하이빔)’도 반영됐다.

탑승자의 편의와 안전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티볼리는 1등급을 차지했다. 르노삼성 QM3가 최하위인 4~5등급을 받은 것과는 큰 차이점이다.

▲ 쌍용차의 ADAS 기술 중 하나인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작동 모습. 보행자가 나타났을 때 운전자가 이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 자동으로 차량이 제동한다. (제공: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탑승자 배려는 계속된다.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4륜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열선 스티어링 휠, 2열 히팅 시트, 운전석·동승석 히팅·통풍 시트 등을 갖췄다. 특히 4륜구동을 적용한 것은 소형SUV에서는 최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쟁 브랜드 대비 티볼리의 인기 비결은 소비자를 배려한 다양한 편의·안전 관련 아이템들 덕분”이라면서 “가솔린과 디젤, 사륜구동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한다”고 강조했다.

소형 SUV의 열풍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의 선점이 지속되는 가운데, 디자인을 새로 바꿔 인기 조짐을 보이는 신형 트랙스와 내년에 새로 출시될 현대차의 소형 SUV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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