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 술, 담배 등을 금하고 적절한 운동을 한다면 기억력 향상 및 치매예방 등에 적절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납이나 수은, 구리,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도 뇌의 기능에 악영향을 주므로 이들 독소를 해독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두뇌의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유익한 영양소가 있는데, 이러한 영양소들을 통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습관, 금주, 금연, 적절한 생활습관 등이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만약 금주 금연 등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영양성분을 섭취해도 기대한 효능을 거두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뇌세포가 올바른 기능을 유지하려면 지방 혹은 적절한 기름섭취가 중요한데, 이들 중에는 오메가쓰리 기름, 올리브기름, 버터, 코코넛기름 등이 유용하다. 이들은 뇌세포의 신경세포막을 구성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세포 간의 신호전달과정에서 유익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뇌의 위축이나 기억력저하를 촉진하는 물질 중의 하나로는 호모시스테인이 있다. 이를 중화하는 물질로는 비타민B6, B9, B12 등이 알려져 있다. 이들 영양소는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결국 인체 독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비타민B군을 복용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뇌가 위축되는 변화가 훨씬 더딘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비타민B가 알츠하이머의 예방을 위해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항간의 추론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호모시스테인을 중화한다는 이론과도 부합한다. 따라서 확정적으로 단언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러한 영양소들과 기억력 향상과의 사이에는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별히 비타민B12의 경우 뇌의 인지기능, 기억력 증진 등과 관련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비타민B12 영양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사실 비타민B12는 분자량이 굉장히 큰 물질로서 쉽게 소화기관에서 흡수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를 용이하게 흡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소화기관이 건강하게끔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건강한 소화기를 유지하고 또한 적절한 동물성단백질을 섭취한다면 굳이 비타민B12를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설령 복용한다고 해도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고기, 계란, 우유 등 비타민B12를 많이 함유한 음식을 꼭 섭취해야 한다. 만약 채식주의 식단만 고집하는 경우라면, 차선책으로 비타민B12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주사제를 받거나 해야 한다.

물론 채식, 야채, 채소류도 꼭 섭취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이들 야채 종류에는 비타민6, B9 등이 풍부히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흔히 엽산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B9 역시 B12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 따라서 엽산제제를 섭취한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채소류를 통해 섭취해야만 인체에 쉽게 흡수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역시 대장의 건강이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장내 세균총이 건강한 경우 이들 세균총에서 유익한 비타민B 군을 많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비, 설사 등이 자주 있는 경우라면 이를 개선하고 건강한 대장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편,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E, 아스타잔틴(astaxanthin), 코엔자임큐텐 등도 인간의 뇌세포에는 유익한 영양소이다. 이들은 뇌세포에 악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이 있거나 독성물질이 뇌의 신경조직으로 침투했을 때 이들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아스타잔틴(astaxanthin)은 최근에 연구되고 발견된 물질로서 인체에서 훌륭한 항산화 역할을 할 수 있다. 코엔자임큐텐도 마찬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들은 뇌혈류방벽을 통과하여 뇌세포에서 강력한 항산화효능을 수행할 수 있다. 연령증가에 따라서 기억력이 감소하는 경우 반드시 신경써서 개선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 방법은 어느 한 가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총체적으로 지켜져야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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