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돼지고기 매출 84.5%↑
비슷한 가격대 고기로 변경
내년 1월까지 시세 유지될 듯

[천지일보=서효심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닭과 오리고기 소비가 줄어든 반면 수입 돼지고기와 생선류의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신장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AI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된 12월 1~15일 닭고기 매출은 15.4%나 급감했다. 오리고기 매출도 1~11월은 16% 증가한 데 비해 12월은 17.2% 줄어 AI 확산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닭고기 대체재로 다른 육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삼겹살·목살) 매출은 1~11월 8.7% 신장에 불과했으나, 12월 1~15일 84.5%나 급증했다.

수입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육류를 대체하는 단백질 공급원인 구이용 생선의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삼치의 경우 1~11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으나 12월 들어 11.5% 증가했고, 굴비 역시 17.2%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닭이나 오리고기 수요가 비슷한 가격의 수입 돼지고기나 생선류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는 내년 1월까지는 이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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