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백악관에서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 보낼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선판을 뒤흔든 이메일 해킹 사건에 대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단정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받아 본 정보는 ‘러시아가 이번 해킹을 했다’는 정보당국의 평가에 대해 확신을 심어준다”며 “러시아 고위층의 지시로 해킹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최종 책임자라고 언급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 없이 일어나는 일이 많지 않다”며 사실상 푸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 9월(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해킹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해킹을 중단치 않으면 중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었다”면서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의 해킹 사건이 정치적 논쟁거리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 선거 시스템이 외국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확실히 해줄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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