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소속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의원 현장조사에서 “청와대 출입 당시 무엇을 했냐” 질의가 이어지자, 김 의원(오른쪽)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최보정은 최순실… 朴 대통령은 아냐”
국조 특위, 靑경호동 현장 조사 무산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6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김영재의원에서 약 3년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날 김영재의원은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현장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의원 측은 ‘최보정이란 가명을 쓴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이냐, 최순실이냐’는 질문에 “최보정이라는 환자가 김영재의원에서 받은 136회 진료는 모두 최순실이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씨가 받았다는 진료들과 관련해 “2013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3년간 치료금액 규모는 약 8000만원”이라며 “주로 리프팅, 피부미용, 마사지 이런 것들을 받았는데, 다 프로포폴을 이용한 시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영재의원 측은 최보정은 박 대통령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영재의원 진료기록부에 의하면 최보정의 생년월일에 1956년 2월 2일로 나와 있다. 이에 최씨의 출생연도 1956년과 박 대통령의 생일인 2월 2일이 합쳐진 것이란 설이 돌면서 최보정이란 가명을 최씨와 박 대통령이 같이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국조 특위는 이날 청와대 경호동 현장조사가 예정됐지만,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이 특위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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