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한국선주협회 이진방 회장이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정인선 기자] 우리나라가 타국에 비해 우수한 해운정책을 완비했지만 금융, 보험, 중개, 선박 관리업 등의 관련 산업은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올 연말쯤 본격적인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선주협회는 “현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선박금융을 취급하고 있으나 전문성과 규모면에서 미흡하고, 시중은행은 수익성을 목적으로 선박금융을 운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해운·조선 관련 자금 확보를 위해 선박금융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시와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및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진방), 한국조선협회(회장 오병욱)는 22일 부산시청에서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로 동북아 선박금융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시와 협회는 MOU 체결을 통해 각각 법령·조례·정관의 규정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고, 전문기관 설립을 위한 T/F팀(가칭,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 추진기획단)을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부산시와 부산지역 기업·금융권·선주협회·외항해운기업·조선협회 등 관련업체 및 단체의 출자로 모집한다.

전문기관의 형태는 은행으로 하되 특별법에 의한 특수은행과 은행법에 의한 일반은행 중 부산시와 한국선주협회의 연구용역을 통해 결정하고 세부적인 추진방법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오는 7월까지 연구용역을 추진해 세부적인 설립방안 및 추진일정 등을 검토하고, 8월 중 선박금융 전문은행 설립 필요성에 관한 국회 정책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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