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애 유퍼스트 강남지점장 

 

일본의 쓰나미를 본 적 있는가. 인류생활문화의 시원민족인 우리 민족에게 일본은 배은망덕하게 깊은 한을 남겼다. 그리고 이 땅에서 수많은 우리의 중요한 보물들을 가지고 가서 일본천황이 있는 근처에 깊숙이 숨겨 놓고는 우리에게 반환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우리에게서 가져간 수많은 우리의 문화재를 모두 돌려줘야 하고 우리에게 입힌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우리의 것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제 일본은 없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듯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음양의 에너지가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 밝고 긍정적 기운으로 한 가지를 이루기 위해 만 가지를 행하는 기업이 과연 몇이나 될까. 성실신의의 원칙을 지키며 도덕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그 기업 오너의 본성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다. 

시효 지난 자살 보험금 3500억원이 미지급 상태다. 미지급 자살보험금은 삼성이 1500억이고, 교보생명이 1100억, 그리고 한화생명이 900억 정도가 된다. 금감원은 이들 생보사에게 영업일부 정지부터 영업권반납 그리고 보험사 대표에게는 문책경고에서 해임권고 조치까지 요구했고 각 보험사에 과징금도 부과할 계획이다. 

영업일부 정지가 되면 특정상품을 팔지 못하고 일부지역에서 영업이 제한되는 등 보험사 영업타격이 클 것이다. 최고수준 징계인 영업권반납이 현실화되면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보험사 대표는 문책경고만 받아도 임기를 마친 후 연임을 할 수 없게 된다. 앞으로 문책경고를 받고 자신이 연임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보험사 주식을 미리 처분했을 것이다. 교보생명 오너인 신창재 회장은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대표 자리에서 내려가야 한다. 보험업법 제127조 3(기초서류기재사항준수의무)에 의거 당연히 자살 보험금은 지급돼야 마땅하다. 보험사들이 청구권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아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을 미뤘거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시효가 지난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영남대학교를 다니던 때는 대구제일서적에서 책을 많이 사서 보았다. 서울에 살게 되면서부터 나에게 최고의 행복을 주는 사는 낙은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한꺼번에 책을 한아름 사서 읽으며 다독하고 다상량하는 것이었다. 그 덕에 나는 최연소 보험왕이 되고 나의 저서를 시공사와 랜덤하우스중앙에서 출판해서 둘 다 베스트셀러가 됐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교보생명 본사 외벽 광화문 교보문고에 크게 붙어져 있던 플래카드처럼 교보생명만큼은 사람냄새 물씬 풍기기에 나는 내심 교보를 짝사랑하고 이제껏 살았다. 그래서 교보생명 오너가 한없이 고마웠다.

빅3 보험사가 모든 고객의 심금을 진동시킬 만큼 감동을 주진 못하더라도 죽은 고객이나  산 고객의 원한은 남기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이 세상 살다보면 제 눈에 보이는 잣대로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판단해 버린다. 이 세상이든 저 세상이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실체는 보이는 게 결코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는지 인간에게 묻고 싶다. 도덕성 없는 보험사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인간이 경영하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이 경영하는 따뜻한 기업을 눈 시리게 보고 심장 터지게 끌어안아 보고 싶다. 

제발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한을 만들지 말자. 죽은 영혼들은 자신이 받을 돈을 받아야 편히 좋은 곳으로 갈 것이다. 지금껏 보험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팔고 살면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우습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30년 전 나는 대통령은 내 손으로, 호헌철폐, 직선제를 외치며 타는 목마름으로 목이 터져라 부르며 최루탄을 내 온몸의 세포로 흠뻑 적시며  지금의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동참했었다. 보험사는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해서 미지급 자살보험금 3500억원을 전부 곧바로 지급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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