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포퍼먼스 비트 (사진제공: 서울예술단)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인기 퍼포먼스 공연 <난타>와 <점프>를 연출한 최철기 감독과 한국적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제작해 온 서울예술단이 만나 새로운 뮤지컬 퍼포먼스 <비트>를 선보인다.

기존의 화려한 퍼포먼스와는 또 다른 독특하고 세련된 작품이 될 <비트>는 폐차장을 배경으로 락 스타와 폐차장 인부들이 빚어내는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빠른 비트의 락과 한국 전통 타악이 결합해 만들어낸 이번 공연은 음악비중을 높인 뮤지컬 퍼포먼스로 그려냈다.

무대에는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의 4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 등장하고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며 연주도 한다.

특히 국내 공연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한 악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차축은 음계, 연료통은 북, 파워펌프는 실로폰 등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129대가 분해됐다.

여기에 파워풀한 안무와 독특하고 코믹한 마임, 플라잉 등을 선보이고 인형·마스크를 이용한 극적 판타지가 가미돼 공연은 훨씬 더 세련되고 화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빅뱅, 비, 이승기, 김장훈, 이승환 등의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유재헌 무대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눈길을 모으기도 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동차 본네트를 공중에 매다는 등 설치미술을 연상시키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유명 음악 감독 이동준의 합류도 눈에 띈다. 드라마 <아이리스>와 영화 <은행나무침대> <초록물고기>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히트작의 음악을 맡아온 그가 이번 공연에서 뮤지컬 음악에 대한 창작 열정을 쏟아낸 것이다.

최철기 연출은 “난타, 점프 연출로 1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 그리고 그동안 고민해 왔던 아이디어들을 이번 작품에 녹이기 위해 모든 능력을 쏟아 붙고 있다. 코미디, 타악, 서커스적인 요소 등을 사용해 보다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데 노력했다”며 “앞으로 2~3년 수정보완하며 성장해가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트>는 6월 하순 창원성산아트홀에서 마산, 창원, 진해시 통합기념공연을 창원시와 협의 중에 있으며 2011년 8월 난타와 점프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키게 된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예술단 김거태 이사장은 “<비트>를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오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선보이게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