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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고하늘 기자] 삶은 험난하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그렇다. 물론 더불어 살기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사람들과 한데 뒤섞이다 보니 인생의 항해가 늘 녹록지만은 않다.

그럼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과 사귀어 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즉 ‘처세술’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처세술은 병법서에서도 배울 수 있다.

<삼십육계 번개여행>은 ‘삼십육계’의 내용을 엮어 옮긴 책이다. ‘삼십육계’는 ‘손자병법’과 함께 미 육군 야전교범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목숨 건 전쟁터에서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자 했던 병법가들의 경험과 지혜의 소산이다.

‘손자병법’보다 더 앞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병법서는 삶의 기본과 동떨어질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

‘전쟁을 하는 데 쓰이는 36가지 계책’이라는 뜻의 ‘삼십육계’는 가장 유명한 구절이 ‘삼십육계 줄행랑’이다. 정확히 말하면 “삼십육계주위상책(三十六計走爲上策)”으로 ‘삼십육계’의 핵심이 되는 말이다.

이는 ‘36번째 계책은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이다. 후퇴가 36가지 계책 중 가장 으뜸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후퇴 또한 전략일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후퇴가 실패로 인식되는 경쟁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대목이다.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것이 보다 나은 장래를 위한 길임을 말하고 포기에 필요한 용기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삶의 형태는 변화하고 다양해졌지만 승리를 거머쥐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변함이 없다. 전쟁 속 영웅들의 용기와 전략가의 지혜를 보며 내면의 힘을 기른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신동운 편역 / 스타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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