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은선생시집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려 말 문학가인 이숭인의 ‘도은선생시집’ 활자본이 국가문화재(보물)로 신청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은선생시집’은 1406년(태종 6)에 이숭인(1074~1151)의 시문과 그의 시문을 칭송한 국내의 저명한 문인과 중국에서 온 사신의 서발을 엮어서 만든 문집이다.

도은선생시집은 2006년에 보물 1465호로 계명대 소장본 목판본이 지정된바 있다.

시는 이번 신청본은 도은선생시집 전체 5권(시집 3권, 문집 2권) 중에서 2권이 남아있지만,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본은 활자 계미자본으로 인쇄돼 소수에 불과하며, 2006년 보물로 지정된 계명대 소장본보다 일찍 간행됐기 때문.

또한 시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최고수준의 고려사경 ‘묘법연화경 권6’을 국가문화재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묘법연화경 권6’은 ‘법화경’으로 약칭되며, 구마라집(鳩摩羅什)의 한역본(漢譯本)이 널리 유포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경우는 대체로 7권본으로 구성돼 있다. 본 사경은 7권본 중에서 권6에 해당된다.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5’ 2점, 팔만대장경본 인본 ‘대승법계무차별론’ 1점도 국가문화재로 신청했다. 아울러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등록문화재로 신청하고, 19세기 불화 ‘마하연 제석천룡도’ 1점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도선사 석조관음보살 등 총 3건의 문화재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시에는 유형문화재 364건, 기념물 38건, 민속문화재 30건, 무형문화재 46건, 문화재자료 61건 등 총 539건의 문화재가 서울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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