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고용시장에도 봄바람이 찾아들고 있다. 특히 민간부문의 고용이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민간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286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5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15만 9000명)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바로 전인 2008년 2월 2288만 40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민간 부문 취업자는 14만 2000명 증가해 2008년 11월(6만 5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농업․임업․어업의 지속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등의 민간 일자리는 28만 5000개가 늘어나 2007년 12월(30만 3000명)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농림어업이 14만 2000명 감소한 반면 비농림어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 운수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26만 8000명 증가했다. 그중 2005년 1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적이 없는 제조업 취업자는 2월에만 4만 5000명이 늘어나 전달(2만 9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기미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하는 워크넷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월 신규 구인인원은 13만 27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8% 증가했다. 채용을 원하는 기업이 1년 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광업(143.9%), 제조업(131.1%), 부동산 및 임대업(102.5%), 도・소매업(92.0%), 운수업(82.9%)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정부 일자리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7000명 감소했다.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년 동월 대비로 줄어든 것은 2007년 8월(-1만 6000명) 이후 30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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