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6형) 확산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한 달도 안 돼 1450만 마리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신규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피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57농가에서 1669천 마리를 살처분했고 27농가 278만 마리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군과 충북 음성군 가금류 농장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28일 만에 1444만 9000 마리가 살처분된 것이다.

앞서 최대 피해를 입었던 지난 2014년(195일 동안 1396만 마리를 처분)의 기록을 넘어선데다 추가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류별로는 닭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 중 산란계(알 낳는 닭)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9.8%에 해당하는 754만 3000마리가 살처분돼 계란 수급 불안 등이 내년 초까지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가금류 농장 종사자와 방역담당 공무원 등이 방역준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지 않아 AI 확산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려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