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태경 기자] 11월 취업자가 3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11월 취업자는 265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 9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에 38만 7000명을 기록한 후 9월 26만 7000명, 10월 27만 8000명으로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여전히 한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둔화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11만 5000명이 줄어들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 감소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10만명대 감소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8월, 9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는가 18만 6000명 증가했고, 상용근로자 29만 7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 7000명 각각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14만 7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15만 3000명 늘었고 이중 자영업자가 14만 1000명, 무급가족종사가는 1만 1000명 각각 증가했다.
전체 고용률은 61.1%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1.7%로 0.4%p 상승했고, 여자는 50.9%로 0.2%p 올랐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9%로 0.1%p 올랐다.
11월 실업자는 85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5000명(3.0%)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8.2%로 전년보다 0.1%p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는 2003년(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8.8%)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09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 줄었다. 활동상태별로 연로(9만 1000명), 심신장애(2만 1000명) 등은 증가했고, 쉬었음(-11만 1000명), 재학·수강 등(-4만명), 육아(-3만 7000명) 등은 감소했다.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자는 66만 7000명으로 6만 7000명(11.1%) 증가했다. 이들을 합한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전월보다 0.4%p 하락한 9.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