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중 두번째..가자 봉쇄 해제 요구

(카이로=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이스라엘이 봉쇄 정책을 펴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방문했다.

반 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의 에레즈 국경통과소를 지나 가자지구로 들어가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드는 환영단의 영접을 받았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유엔 사무총장 재임 중 두 번째로 가자지구를 찾은 반 총장은 이날 하수처리시설과 제분소, 주택 150채를 신축하는 사업의 착공식에 참석,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강경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2007년 6월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인도적 구호물자의 부분적 반입만을 허용하는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150만 명에 대해 집단처벌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 총장은 전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고난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연대감을 표하기 위해 가자지구로 간다"라며 "그곳에서 봉쇄가 해제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가자지구 전쟁이 종결된 지 불과 이틀 만인 지난해 1월 20일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으로 황폐화한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2008년 12월 말부터 3주간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침공작전을 벌여 1천4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숨지게 하고 주요 시설물과 주택 등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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