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지윤 기자] 국민 절반이 아직 불황기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경제가 회복세에 있다는 응답은 44.6%로 지난해 조사(31.8%)보다 12.8%p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5%는 아직 불황기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지난해 9월 조사(63.9%)보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크게 낮아졌다.

전경련에 따르면 소비부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수준에 변화가 없다(39.0%)를 제외하면 올 들어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31.6%)이 줄었다는 응답(27.6%)보다 4%p 많았다.

본격적인 경제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인 51.7%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변해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냈다. 경제가 올해 안에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11.6%에 머물렀다.

전경련은 “국민들이 경제회복에 따라 소비수준을 늘리고 있으나, 향후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더블딥에 대한 불안감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그 시기가 올해일 것’이라는 의견은 25.5%였던 반면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47.8%로 집계됐다. 이는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들은 경제에서 가장 취약부문을 가계부문(24.8%), 노동시장(22.8%), 중소기업(20.4%)으로 꼽았고, 내수부진(9.4%), 외환시장(5.2%), 금융부문(4.0%)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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