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등 '공방' 전망..현재 7명 출마선언

(수원=연합뉴스) 그동안 재선 도전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해온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지사가 공천신청을 하겠다고 21일 밝히면서 오는 6월 경기지사 선거의 여.야 출마예정자간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조기에 밝히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며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표명을 미뤄왔다.

아직까지 박광진(47) 도의원 외에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지역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사실상 추대방식으로 한나라당 경기지사 선거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로 인해 "김 지사의 선거전은 정식 후보등록 직전에 이뤄질 예비후보등록 이후부터가 될 것"이라는 김 지사 측근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야당 후보들의 '김문수 견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지사 선거에는 한나라당에서 김 지사와 함께 박광진 도의원, 야권에서는 민주당 김진표(62).이종걸(52)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안동섭(45) 경기도당 위원장, 진보신당 심상정(50) 전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52)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대 김문수 연합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는 야권 후보들은 우선 무상급식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학교 무료급식 정책은 대표적인 포퓰리즘이다"라며 도 교육청의 학교 무료급식 확대 추진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밝힌 바 있는 김 지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무상급식은 어려운 어린이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사회.경제 정의에 맞고 효과적"이라며 여전히 전면적 무상급식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야당 후보들은 다소 입장차는 있으나 대부분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가운데 김진표 의원은 지난 18일 도의회의 도교육청 무상급식 예산 삭감과 관련해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은 것"이라고 비판하며 전면적인 '보편적 무상급식'을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무상급식 국민투표가 될 것"이라고 말한 심상정 전 대표도 무상급식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이종걸 의원과 안동섭 위원장도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요구하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예산 구조조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초.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며 다른 야권 후보들과 다소 차별화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무상급식 문제와 함께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및 도의 한강잇기 사업, 이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남양주 유기농지 등을 놓고도 여야 후보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강한' 여당 후보에 대응하기 위한 야권의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야권 후보단일화는 유 전 장관의 후보 대열 합류이후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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