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의회가 제330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13일 강찬배 시의원이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목포시의회 제330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개최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목포시의회가 제330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13일 강찬배 시의원이 빈약한 예산 등 문화예술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강찬배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차연희 교육문화사업단장에게 “목포가 많은 예술인을 배출했지만 그 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며 “박화성, 김우진, 이매방 등 유명인이 많음에도 목포시의 열악한 재정으로 행사 지원도 야박하고 집행부의 의지도 인색하다”고 말했다.

이에 차연희 단장은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세미나, 토론회,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서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단체 자문단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또 “문화예술은 투자다. 당장의 성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가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인데 투자 자체가 너무 인색하다”며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목포시는 인재 육성에도 상당히 야박하다”며 “정치도 마찬가지고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자력으로 크거나 외지에 나가서 큰 분들”이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남농미술대전의 경우도 우리나라 3대 수묵대전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라며 “남농(허건) 선생을 우리는 가까이에서 봐왔기 때문에 모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대단한 인물로 안다. 행사가 끝나면 끝나는 것으로 하지 말고 행사 전 학술대회 등도 열어 선향하기 위한 조망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故 이난영 선생의 사촌인 故 이매방 인간문화재에 대해서도 “목포 출신이고 박동진 판소리 명인보다 더 유명한 인물임에도 우리가 너무 모른다. 목포시의 예산을 총괄해서 보면 빈약한 예산으로 예향 목포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토로했다.

이에 차연희 단장은 “순수예술 분야에서 빈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시장 직속으로 전문단을 구성해 각계 전문가와 시의회가 토론하고 논의를 해서 예산도 배분하고 의회와 소통해 목포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진흥하도록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찬배 시의원은 문화예술 정책에 관한 질의에 앞서 목포 시민의 날에 대해 “10월 1일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축제로 지정한 날”이라며 “새롭게 날짜를 지정해 개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홍률 시장은 “내년까지는 이전대로 진행하고 시민과 의회, 전문가들과 의견을 종합해서 결론 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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