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인 A씨가 자신의 딸을 국제중에 추천해달라며 지난해 6~7월 교육계 인사 4명에게 모두 400만 원과 명품가방 등을 건넸다고 신고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교장추천서를 얻기 위해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교장에게 100만 원과 명품가방을 건넸다.
A씨는 또 서울교총 회장상을 받기 위해 서울교총 서모(58) 회장과 과장급 직원에게 100만 원을 건넸고, 서울시교육위원회 임모(68) 의장에게도 교육감상을 받게 해달라며 100만 원을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A씨와 돈을 전달해준 다른 학부모 B씨 사이가 틀어져 B씨가 돈을 건네 준 4명으로부터 다시 금품을 회수해 A씨에게 되돌려줬다. A씨의 자녀는 결국 국제중에 입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A씨와 B씨를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며, 돈을 준 A씨도 뇌물 공여 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 서울교총은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학부모가 한사코 돈을 놓고 갔다. 추후 돈을 돌려줬다”며 “해당 학부모 자녀에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서울교총 회장상을 수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교총은 또 “해당 당사자들은 20일 경찰서에 출석해 수사에 임했고 소명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장요한 기자
hani@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