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국이 주도하거나 개입한 12차례의 역대 전쟁 중 최장기 기록을 가진 사례로 6.25 전쟁을 꼽았다.

뉴스위크는 20일 인터넷판에서 6.25 전쟁에 대해선 두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며 평화조약이 공식 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엄밀히 말하면 6.25 전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6.25 전쟁은 1953년 7월 정전 협정을 체결하고 사실상 전쟁이 끝났다고 할 수 있지만 항구적인 평화 조약은 맺어지지 않았다고 뉴스위크는 말했다. 6.25 전쟁에선 정전 협정시까지 3년간 미국인 3만7천500명을 포함해 모두 200만명이 희생됐다.

이 잡지는 "미국 정부는 정전 협정 당시 전투가 계속된다해도 남북한간의 경계가 38선에서 더 이상 변동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하며 "6.25는 지금까지 60년간 지속되고 있는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6.25 전쟁 다음으로 오래 끈 미국의 전쟁은 베트남전이다. 1964년 8월부터 1975년 4월까지 128개월간 지속됐다. 미국은 당초 군사적 우위를 내세워 쉽게 이길 수 밖에 없는 전쟁으로 생각했지만 미국의 오만은 패배를 불러왔다.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오래 지속된 순위 3위에 올랐다. 9.11 테러 사태가 난지 한 달 만인 2001년 10월부터 아프간 공격에 나서 지금까지 101개월이 지났다. 알 카에다를 분쇄하고 오사마 빈 라덴 등을 생포 또는 사살하는 게 목적인 아프간 전쟁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미국 독립전쟁은 1775년 4월부터 100개월간, 이라크전은 2003년 3월부터 지금까지 84개월간, 남북 전쟁은 1861년 4월부터 47개월간, 2차 세계대전은 미국의 개입 기간이 44개월간 등이다.

미국이 개입한 가장 짧은 전쟁은 걸프전이다.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 5개월가량 지난 뒤 미국 등 연합군이 전쟁에 나서 6주 가량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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