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조선기자동맹이 지난해 말 언론인 연수를 포함한 상호협력을 독일 방송측에 제안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독일 국제방송인 '도이치벨레'가 운영하는 방송연수원의 헬무트 오상 아시아국장은 지난 18일 RFA에 "조선기자동맹의 국제부에서 우리 연수원에 '서로 협력하자'며 편지를 보내왔다"며 "북한측이 자발적으로 우리에게 언론 협력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RFA에 따르면 앞서 2007년 북한의 대외매체인 평양방송의 방송요원 2명이 도이치벨레 라디오본부에서 북한 주재 독일대사관과 독일 외교부의 지원으로 연수를 받은 적이 있다.

조선기자동맹측은 또 편지에서 "동맹이 언론인이 되기를 원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자체 연수원에서 약 6개월의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하며, 연수 프로그램에는 기자실습과 컴퓨터 그리고 사진 촬영기술 등 다양한 과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북한측의 제안이 수락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오상 국장이 최근 북한측에 보낸 답장에서 올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미디어 정상회의'에서 서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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