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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종교부 특별기획팀] 본지는 창간 7주년을 맞아 7명의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우리나라 종교계의 ‘종교화합운동’과 타종교와의 ‘상생’에 대해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고민해봤다. 이들은 종교계의 연합과 화합 행보에 지지표를 보내면서도 아직까지는 개선할 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도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본지는 종교인들의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내 8대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주제에 맞게 비교해보는 ‘8대 종교 교리·신앙비교’를 연재하고자 한다. 각 교리 및 신앙은 각 종단의 가상의 인물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불교 “살생·도둑질·음행·거짓말·술 오계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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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자라면 출가자(스님)와 재가자(불자)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다섯 가지 실천 규범이 바로 오계(五戒)입니다. 오계는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불음주입니다.

1계명은 ‘살생하지 말라’ 2계명은 ‘도둑질 하지 말라’ 3계명은 ‘음행을 하지 말라’ 4계명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 5계명은 ‘술을 마시지 말라’는 계율입니다. 부처님은 “오계를 지키면서 선행하고 보시하고 자비심으로 세상을 살아라. 그리하면 천상에 나는 복을 누릴 것”이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사찰에서는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인 ‘달래·마늘·부추·파·흥거’ 채소를 금지하는데 이를 오신채라고 합니다. 이는 수행에 방해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천주교 “10계명을 지켜야… 제사 가능, 신주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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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이라면 누구나 교리상으로 지켜야(금지하는 것 포함)하는 10계명이 있습니다.

1계명은 ‘하나이신 천주를 만유 위에 공경하여 높이라’ 2계명은 ‘천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불러 헛맹세를 발하지 말라’ 3계명은 ‘주일을 지켜라’ 4계명은 ‘부모를 효도하여 공경하라’ 5계명은 ‘사람을 죽이지 말라’ 6계명은 ‘사음을 행하지 말라’ 7계명은 ‘도적질하지 말라’ 8계명은 ‘망령된 증참을 말라’ 9계명은 ‘남의 아내를 원치 말라’ 10계명은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또 우리나라의 문화이자 풍습인 제사에 관해서, 천주교 신자들도 조상에게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신주나 지방(紙榜)을 모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개신교 “하나님 외 다른 신을 믿는 ‘우상숭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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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에서는 ‘우상숭배’를 금지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십계명에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기록돼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오늘날 이 우상숭배를 두고 개신교인들의 해석은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개혁주의를 엄격하게 따르는 보수 교단에서는 타 종교의 예식과 성상 등을 이방으로 보며 매우 경계합니다. 그래서 민족종교의 단군상을 우상으로 보고 이 상을 훼손한 사례도 있죠.

교회 간의 연합과 일치, 이웃종교와 소통을 추구하는 에큐메니컬적 관점을 가진 진보 교단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개신교 내 물욕, 물신주의 등에 대해 더 경계를 하지요.

◆유교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은 안 돼… 충·효 큰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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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에서는 예절을 중시하기 때문에 예절에 어긋나는 것을 금기시하죠. 특히 충효(忠孝)의 예절에서 어긋나는 것을 특히 금기했습니다. 그래서 조선 선비들은 국부라고 할 수 있는 임금의 어명을 집안의 가장이신 아버지의 말씀과 자신에게 가르침을 주신 스승의 가르침과 동일시해 받들고 섬겼죠.

이는 조선 사대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한 몸이라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한자 어구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사대부들에게 충효는 가장 큰 덕목이었으며, 불효불충(不孝不忠)을 하느니 차라리 목숨을 잃는 편을 택했다고 하니 이들이 얼마나 예절을 중시하고, 충효에 어긋나는 것을 멀리했는지가 느껴지죠.

◆원불교 “‘조목 삼십계문’ 30가지 계율 어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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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기본 경전으로서 구종교서(九種敎書) 중 하나인 ‘정전(正典)’의 제3수행편 계문에는 하지 말라는 조목 삼십계문(三十戒文)이 있습니다. 이는 원불교도들이 지켜야 할 30가지 계율로 마음이 어두운 중생이 무엇이 죄가 되는 것인 줄 모르고 짓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죄가 되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 되지요.

삼십계문은 등급별로 보통급, 특신급, 법마상전급심계문으로 나뉩니다. 이 중 법마상전급십계문이 삼십계문 가운데 준행이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이 십계문의 내용으로는 아만심(我慢心)을 내지 말 것, 두 아내를 거느리지 말 것, 나태하지 말 것,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말 것, 시기심을 내지 말 것 등이 있습니다.

◆대종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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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윤리도덕은 지키고 십무천은 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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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에서는 한울님 같은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 윤리도덕과 금기사항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때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이 있는데, 이를 십무천이라고 합니다.

이 십무천은(十毋天)은 한울님에 대하여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10가지로 기(欺)·만(慢)·상(傷)·난(亂)·요(夭)·오(汚)·뇌(餒)·괴(壞)·염(厭)·굴(屈)입니다. 한울님을 속임, 거만함, 상하게 함, 어지럽게 함, 일찍 죽게 함, 더럽힘, 주리게 함, 허물어지게 함, 싫어하게 함, 굴하게 하는 것 등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이 외 지켜야 할 의무는 윤리도덕과 심경사상의 실천, 적극적 의무인 임사실천 10개조의 실천, 사인여천 이행 등이 있습니다.

◆이슬람교 “할랄받은 것은 허용… 돼지고기는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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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서는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것을 ‘할랄(Halal)’이라고 하고, 금지한 것을 ‘하람(Haram)’이라고 합니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번 돈, 이자, 불륜적인 성관계, 살인행위, 술, 돼지고기 등이 금기사항에 해당됩니다. 특히 꾸란의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또한 그분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고기도 먹지 말라’라는 구절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서는 특별히 금지된 것들을 제외하고 모든 행위들은 다 허용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은 이슬람에서 금지된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금지된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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