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 전담 부서인 '한국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20일 전했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이 한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정책과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를 설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제산업성은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실을 설치해 양국이 추진 중인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재개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록하는 한편 전자 등 산업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리서치도 맡게 할 계획이다.

경제산업성은 한국실의 인력을 4∼5명으로 하기로 하고 성령(省令) 개정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전자와 자동차, 철강, 전력 등의 경합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면서 세계시장에서 선전하자, 일본 재계는 물론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EPA 협상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EPA 협상은 지난 2004년 11월 중단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특히 한일 EPA에 관심을 갖고 협상 진척을 독려하고 있다.

EPA는 전면적인 관세철폐를 목표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낮은 수준의 투자·무역 자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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