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에 탄핵 가결과 관련해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국 주요 신문과 방송 매체들은 박 대통령이 탄핵에 이른 과정과 국민적 분노가 촛불집회로 표출됐다고 상세히 다뤘다. 정국혼돈으로 한국경제의 불확실성과 안보불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CNN 방송 등은 국회의 탄핵 표결에서 발표까지 주요 과정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충격적 추락(stunning fall)”이라고 표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경제 국가인 한국의 불확실한 상황이 박 대통령 탄핵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핵과 중국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탄핵 가결로 인한) 정치 혼란이 한국을 불확실성의 시기로 이끌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대북 접근과 대중 정책을 다음 진보 정권에서 뒤집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영국 BBC 방송은 “헌법재판소가 탄액안 결정을 내리면 박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물러나는 대통령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집권당인 새누리당에서도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도 방송과 지면, 온라인 등에 톱 기사로 내보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정혼란이 장기화와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NHK는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됐다고 소개했고 TV아사히는 정세균 국회의장 발언 등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 내정 뿐 아니라 북핵문제,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도 박 대통령 탄핵 소식에 주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국회가 역사적인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며 표결에 들어갔을 때부터 상세하게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와 홍콩 봉황TV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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