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 “신세계센텀시티, 부산 현지법인화 추진하라”

광주·대구는 현지법인화… 부산 목소리는 외면
“지역상인과 상생·협력하는 관계 이뤄져야”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경실련이 8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현지 법인화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의 현지 법인화를 촉구했다.

부산경실련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신세계에 속한 한 지역 점포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 신세계는 법인을 대구에 둔 하나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신세계그룹이 부산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현지 법인화 요구는 외면한 채 대구에서는 현지 법인화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부산경실련은 그동안 대형유통업체의 현지법인화 필요성을 지적해왔다.

그런데도 부산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대형유통업체의 갖가지 핑계로 인해 부산에 현지법인을 둔 유통업체는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실련은 “신세계그룹이 대구뿐 아니라 광주에도 현지법인화를 진행해 지역은행을 이용하고 지역의 상품을 구매하는 등 지역 상인들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부산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지역과 상생하고 현지 법인화를 거쳐 지역 상인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관계가 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상생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부산시가 현지 법인화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부산경실련은 “대형 유통업체들도 부산 사랑과 시민들에 대한 감사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현지 법인화 등 구체적 행동으로 증명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