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불 외교장관회담..G20-외규장각 도서 협의

(서울=연합뉴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은 19일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여러 구체적 이슈에 대해 여러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쿠슈네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공관에서 열린 한.프랑스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쿠슈네르 장관은 이어 "오늘 회담이 양국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1886년 수교 이전에도 많은 프랑스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봉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올해 6.25전쟁 60주년임을 상기시키며 "한국전 당시 많은 프랑스 군인들이 참전에 한국을 도왔다"고 운을 띄운 뒤 "오늘 북한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공식 요청한 외규장각 도서의 '영구대여' 방안을 비롯한 여러 양자 및 다자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가 내년 G8(주요 8개국) 및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어서 올해 11월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를 위한 양국간 협력문제가 집중 협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은 이 밖에 한.프랑스간 고위인사 교류 증진, 경제.과학.문화분야의 실질협력 확대,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18일부터 이틀간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방한한 쿠슈네르 장관은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서울대 국제대학원 강연과 이명박 대통령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회담 후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뒤 20일 오전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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