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전형민 기자]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의 후보공천과 관련 끊임없는 야권의 ‘파열음’이 들리는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인천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송 최고위원은 수차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할 가능성이 낮아 한나라당 소속의 안상수 현 인천시장의 독주가 예상되던 곳이지만 당선가능성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송 최고위원을 끝없이 종용해 왔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현재 인천시장에 도전한 예비후보들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10% 내외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민주당 지도부는 확실한 ‘보증수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모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가상대결에서는 출마선언을 하지도 않은 송 최고위원이 현 안 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과는 민주당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인천시장 예비후보에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5명이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그동안 송 최고위원의 출마에 발목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어 송 최고위원으로서는 ‘출마 모양새’를 위해 당 지도부가 ‘교통정리’를 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를 보였다.

지난 9일에는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이, 12일에는 정세균 대표가 인천을 방문해 예비후보들을 만나 송 최고위원 공천을 위한 사실상 ‘양해’를 구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5명의 예비후보들은 송 최고위원의 ‘전략공천’에 반해 민주적인 방법으로 경선을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을 깊게 만들었다.

여기에 송 최고위원도 지도부에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인천시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민주당 지도부의 계산을 복잡하게 했다.

19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송 최고위원이 “정 대표 등이 미적거릴 경우 ‘불출마’를 선언하겠다”면서 인천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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