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어·수학·영어 최고점 상승
한국사, 57%가 3등급 이상
“변별력 높아 소신지원 가능”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의예과는 표준점수(800점 만점) 기준으로 537점 이상, 연·고대 인기학과는 350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7일 발표하고 수험생에게 성적표를 배부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5만 2297명이었으며 이 중 재학생은 42만 209명으로 76.08%였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139점(0.23%), 수학 가형 130점(0.07%), 수학 나형 137점(0.15%), 영어 139점(0.72%)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수학 나형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2점 낮아졌고 수학 가형은 3점, 영어는 3점씩 최고점이 상승했다.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바뀐 국어 영역은 3점(B형 대비)∼5점(A형 대비) 상승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올해부터 필수과목이 되면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등급을 매기는 한국사 영역은 1등급을 받은 학생이 21.77%(12만 227명)였으며 전체 학생의 57.5%가 3등급 이상을 받았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중 55.7%가 선택한 사회·문화의 만점자 비율이 0.57%로 가장 낮았다. 반면 만점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과목은 세계지리(5.74%)였으며 이어 한국지리(3.13%), 생활과 윤리(2.94%) 등의 순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 Ⅱ의 만점자 비율이 0.25%로 가장 낮았고 이어 화학 Ⅱ(0.36%)와 생명과학 Ⅰ(0.37%) 순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업체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정시 지원가능 점수를 보면 서울대 의예과는 537~538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 의예과·치의예과는 각각 536~537점과 534점, 고려대 의과대학은 532~533점, 경희대 한의예·의예는 각각 531~532점과 520~522점대로 추산됐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532~534점·정치외교는 530~532점, 연세대 경영은 533~535점, 서강대 경영은 523~529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529~531점대로 전망됐다.

이 외에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인기학과 예상 합격선은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520~524점, 반도체시스템공학 514~526점 ▲서강대 인문계 519~525점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 516~518점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519~525점 ▲한국외대 LD학부 520~525점 ▲이화여대 초등교육 515~527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512~518점 등으로 추산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변별력이 높았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지원’, 상위권 학생들은 ‘소신지원’과 ‘안정지원’을 적절히 배분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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