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지난해 전체 근로자 절반 이상은 근속기간이 3년이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일자리는 소폭 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 수는 전년(2270만 900개)보다 48만 6000개 늘어난 2319만 5000개로 집계됐다.

한 회사에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점유한 일자리를 의미하는 ‘지속일자리’는 67.4%(1562만 2000개)였고, 새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16.3%(378만 3000개)였다.

신규채용 일자리 중 근로자가 바뀐 ‘대체일자리’는 16.3%(379만개),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도 16.3%(378만 3000개)로 나타났다.

기업체가 소멸되거나 사업이 축소돼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329만 7000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자리를 점유한 근로자 중 근속기간이 1~3년 미만인 경우는 653만 6000개(28.2%)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이 614만개(27.0%)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근속기간이 3년 미만인 일자리는 전체 근로자 중 56.3%에 달했다.

5∼10년 미만이 13.9%, 10∼20년 미만 12.0%, 3∼5년 미만 11.5% 순이었다. 20년 이상은 6.4%에 머물렀다.

근속기간이 짧은 이유는 안정된 일자리를 찾기 위해 20~30대가 이직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27.0%(625만 8000개)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점유하고 있었고, 30대(23.3%), 50대(23.2%), 20대(13.0%), 60세 이상(12.9%) 순으로 나타났다. 30~50대 지속일자리 비중은 75%를 차지했고, 20대에선 55.8%, 19세 20.6%에 불과했다.

30대를 제외하곤 전 연련층의 일자리가 늘었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전년보다 22만 1000개(7.9%) 증가해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은 19만 6000개(3.8%)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3만 8000개(1.3%) 조금 늘어났지만 30대에선 2만 5000개(0.5%) 줄었다.

남자 일자리는 1371만 1000개(59.1%)로 여자 일자리 948만 3000개(40.9%)보다 1.4배 많았다. 지속일자리는 남자가 60.6%, 여자가 39.4%를 점유해 여성이 남성보다 고용이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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