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미국 대선이후 美‧中 간의 경제‧통상관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중국과 미국은 우리의 제1, 2위의 교역국이자, 글로벌 시장의 1, 2위의 수입국으로 양국 간의 관계변화는 우리와 세계시장에 필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중 간의 경제‧통상관계 변화는 금융, 무역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금융시장, 수출‧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한‧미 간 협력, 한‧중 협력, 교역 다변화를 통해 미‧중 관계변화에 따른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외교‧안보적 사안과 관련해 한‧중 간의 경제협력관계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양국에게 매우 중요한 만큼 향후에도 이러한 협력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총리 및 장차관급의 대중국 서한 발송, 고위급 협의채널 가동, 한중 FTA의 제도화된 채널, 국제규범 등을 적극 활용해 중국정부에 우리 업계의 우려를 상세히 전달하고,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과 합리적 기대 이익이 적극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양국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로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분야 후속협상을 개시하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합작투자 추진을 지원하는 등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생산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대외변동성 확대, 국내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11월 수출이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에 대한 지나친 비관을 경계하면서 재정보강 집행 가속화 등 경기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2017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400조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이 여야 합의를 통해 통과된 만큼 서민생활과 경제안정을 위해 새해 첫날부터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 구체화 등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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