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담양 소쇄원 풍경과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 (제공: 문화재단)

10일 오후 6시 풍류남도 나들이 달빛공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문화재단이 오는 10일 오후 6시 담양 소쇄원에서 ‘소쇄원의 소리풍경’을 주제로 올해 마지막 풍류 정원 달빛공연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소쇄원의 자연경관과 건축미를 활용해서 김인후 선생의 소쇄원 48영을 미디어아트, 음악, 춤으로 재해석한다. 미디어파사드와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로 이뤄지는 ‘파노라마식 미디어 오페라’라는 신개념 장르가 펼쳐질 계획이다.

진시영 미디어아티스트가 총연출을 맡아 만개한 복사꽃 꽃잎과 눈 덮인 광풍각 등 소쇄원을 둘러싼 자연의 모습을 미디어파사드로 그려내면서 국내 최고 무용수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수준 높은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광풍각·대숲·계곡에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자연과 어울리는 우리 국악과 한국무용, 피아노와 성악 등 동서양음악이 결합해 시각·청각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공연 예술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장윤나 씨를 비롯해 세계무대에서 국악을 모티브로 실험적 장르를 추구하는 이아람(대금), 황민왕(아쟁·타악), 피아니스트 이상록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서 ‘인터렉티브(상호작용) 미디어 퍼포먼스’를 펼친다.

특히 모든 사운드는 작곡·음악감독·피아노 연주를 맡은 이상록의 창작곡으로 전체 곡을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선보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연출자인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작가는 “보통 미디어 아트를 갤러리나 미술관 등지에서 선보여 왔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장소와 장르를 초월하는 다원 예술로서 신선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면서 “한 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 깊은 잔향을 남기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문화재단 서영진 대표이사는 “미디어아트와 소쇄원 건축의 미, 문학적 자원이 결합한 이번 공연을 통해 소쇄원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결합한 미디어아트와 생생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열린 공간으로서의 소쇄원을 만나는 아름다운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풍류 정원 달빛공연은 매월 보름달이 뜨는 토요일에 진행되는 풍류남도 나들이 야간 상설 공연으로 이번이 올해 마지막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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