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국회 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근혜 탄핵 관철 의지 재천명…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민주, 현재로서 탄핵에 집중… 탄핵 후 따로 로드맵 없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5일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역사적 적폐 청산은 국민의 명령과 소명으로, 오직 탄핵만이 길”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관철을 천명했다.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연 추 대표는 “지난 9월부터 오늘까지 100일 임기의 2/3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진상규명과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온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추 대표는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그런 점에서 9일 실시될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의 또 다른 시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탄핵 이후의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추 대표는 “민주당은 현재로서 탄핵에 집중하고 있다”며 “탄핵에 대해서는 ‘어제 죄악을 오늘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일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알베르 까뮈의 말을 인용해 되새길 뿐 탄핵 이후 따로 로드맵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탄핵이 부결될 경우에 대해서도 “국회를 스스로 해산하자는 각오를 밝히고, 물러서자는 그런 분들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추 대표는 “이 순간에도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사로운 이념이나 불안으로 실시간 마음이 오락가락 할 수 있다고 짐작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것을 접어두고 전 국민의 95%가 요구하는 역사적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명운이 걸렸다는 헌정수호의 양심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비박계 좌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전략부에서 논의한 결과, 당 대표가 새누리 비박계를 만나서 설득하는 가시적인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추 대표에 따르면 만담 당시 김 대표는 국회 탄핵 가결 후 헌재 심판이 길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당시 김 대표의 법리적인 불안감을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빨리 탄핵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이 필요했다”며 이른바 1월 4월 탄핵시기 정치 싸움이라는 것은 오보이며 향후 추가적인 비박계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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