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패배를 인정, 사퇴를 선언했다.

CNN과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렌치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내일 대통령을 만나 총리직 사임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개헌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이탈리아에 변화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나의 정부는 오늘로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렌치 총리는 상원 의원수를 3분의 2 줄이고, 지방정부 20곳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쳤다. 상원의원 경우 의원 수를 315명에서 100명으로 줄여 권력을 축소하는 등 형식적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국정 운영 비용을 감축하자는 게 렌치 총리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렌치 총리가 2년 9개월만에 총리직에서 내려가는 동시에 이탈리아의 양원제는 이전과 같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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