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화생명은 자본확충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에 나선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의 2021년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생명은 2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됨에 따라 자본확충과 RBC비율 증가가 동시에 가능하다. 유상증자를 배제한 자본확충으로 주주 및 투자예정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 RBC비율 증가 효과가 있으나 재무제표상 부채로 계상되고 손익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후순위채와 비교되는 점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9월말 현재 RBC비율이 289.8%로 우수한 지급여력을 보유한 초우량 생보사로써 단순한 RBC비율 증가 효과만 노린 후순위채 발행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7월 IFRS 도입TF팀을 신설해 올해 상반기 제도 도입에 따른 영향을 사전분석하고 이에 대한 진단을 완료했다. 지난 6월부터는 RnA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자산부채관리를 위한 계리시스템 등 IFRS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3월 완료 목표인 최종적인 마스터 플랜을 기초로 제도 도입전 선제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김현철 전략기획실장은 “한화생명은 2021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그간 여러 대응전략을 검토해 왔다”며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인프라 구축 전략이 완료되면 한화생명은 IFRS17에 완벽히 대응가능 할 뿐 만 아니라 국내외에 초우량생명보험사의 지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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