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제공: 더불어민주당)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역사 바꿔”
친박 ‘사실상 하야’ 주장… “말장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정국 흐름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새누리당의 온갖 계산과 장난 때문에 역사가 역행하지 않도록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말하고 “화려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이 흐름을 뒤집지 못하도록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저”라고 밝혔다.

그는 정국 흐름 선두에 서지 않는다는 비판적 여론에 대해서 “역사는 순간적인 대응으로 결판나는 것이 아니다. 분명한 원칙을 갖고 목표 지점을 향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뚝심이 역사를 바꾼다”며 “저는 흔들리지 않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뚜벅뚜벅 가는 그런 뚝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제가 후방에서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면에 나서는 그런 상황이 오면 불같은 문재인, 호랑이 문재인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제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선 “착각을 크게 하고 있다. 공공 마인드가 전혀 없는 사고방식”이라며 “정상적인 윤리의식이나 판단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의 ‘사실상 하야’ 주장은 “말장난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하야라면 대통령이 직접 말하면 되지, 왜 친박이 통역하는가”라며 “하야면 하야지. 사실상 하야, 이건 또 뭔가”라고 지적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jtbc ‘뉴스룸’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 질문에 버벅거렸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픈 질문인데 답을 잘 못 했다”며 “원칙대로 답하면 되는 건데, 생각이 복잡했다”며 “깔끔하게 정리를 하자면, 자진 사퇴든, 탄핵이든, 후속 절차는 헌법에 따르면 되는 것이고 그 밖에 제안이 있다면 촛불 민심에 따라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가 많이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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