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음성군 맹동면 봉현리에서 최근 용역업체 직원이 살처분·매몰 현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안시 3만 984수·음성군 1만 4500수 살처분’
“체념이나 포기한 농가 지켜보며 안타까운 심정”
“시·군, 피해액 80% 보상… 소독 잘 안하면 20% 삭감”

[천지일보 충청=김지현 기자] 천안·음성 오리 의심축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천안시 3만 984수와 음성군 1만 4500수가 최근 살처분됐다. 이에 따른 바람직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4일 충남 천안에서 예찰 실시 중 의심된 오리와 28일 신고된 충북 음성 2농가에 의심축에 대해 농림축사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30일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 가운데 천안 5584수, 음성 4500수, 음성 1만 수는 각각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리했으며 해당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 이동 통제, 거점소독시설 설치, 운영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시 축산식품과 가축방역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천안시 동면 동산리, 병천 봉항리 농가 2개소에서 육용오리 4호 3만 984수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 충남 천안시가 AI발생지에서 최근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충북 음성군 가축방역팀 최현석 공중방역수의사는 “지난 29일 감곡면 8300수, 원남면 9600수를 각각 매몰처리했으며 현재 금왕면, 맹동면, 생극면, 원남면, 감곡면 등의 지역을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의 힘으로 다 막기 어려운 축산 농가의 피해 상황 가운데 일부 농가는 포기하거나 체념한 농민도 있어 지켜보기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음성군은 맹동면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지역에 대해 3㎞이내 살처분하고 23일까지 보호지역으로 관리한 바 있다. 음성군은 “발생지역을 기준으로 반경 500m~3㎞를 관리하고 소독 이후 21일간 대기하다 예찰지역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농식품부 방역관리과 장재홍 서기관은 “해당 시·군이 피해액의 80%(국비 80%, 지방비 20%)를 보상해주는데 농가에서 소독을 잘 하지 않았을 경우 보상평가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20%씩 삭감되기도 한다”며 “살처분되는 양 만큼 상대적으로 가금류 가격이 올라 농가의 이익이 부분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천안시 축산식품과는 “지난 달 30일 풍세 종오리농장에서 AI 의사환축 발생(간이검사 양성)으로 ‘종오리 4320마리 사육, 1일 2800개 종란을 생산하던 농가에서 7개 사육동중 1개 동 산란율이 50% 감소했다’는 신고를 받고 가축, 매몰지 현장조사에 들어가 부화장 종란 보유량 6만 4392개를 사체저장탱크에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진천 종오리농장 발생관련 관내 동면 화덕, 수남, 죽계리 방역대농가 3km 이내 이동제한을 통보하고 풍서천, 동면·병천 발생지 부근 집중소독을 시행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공무원 5명과 용역인원, 장비기사 등 총 18명을 동원해 ‘AI 의심축 발생 종오리농장’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 풍세 종오리농장 주변 방역대농가에 이동을 제한(예찰지역 10km 내 132농가 229만 3000수 사육)하고 의심축 발생농장 주변 하천에 집중소독을 실시했다.

농식품부는 AI 추가발생 방지를 위해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문자나 SNS를 통해 “철저한 소독, 외부인과 차량 통제 등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