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왼쪽에서 7번째). ⓒ천지일보(뉴스천지)

‘탄핵정국’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 ‘창조경제’ 어디로
최양희 미래부 장관 “박람회, 내년에도 개최할 것”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일 창조경제박람회 개최와 관련한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이러한 시국 때문에 청년들의 열정과 세계진출 기회 마련 등이 중단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이던 ‘창조경제’ 이미지가 좋지 못한데다, 4회째를 맞는 이번 창조경제박람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최양희 장관은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최 장관은 “국가 미래가 여기에 있다”면서“이 시국과 창조경제는 관계가 없다. 그럼 놀고만 있어야 하냐”며 반문했다.

하지만 최순실씨는 물론 그의 측근인 차은택씨 등이 창조경제에 깊숙이 관여했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힘을 잃은 모습이다. 물론 창조경제 정책기조 아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고 국내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하는 것은 지속돼야 하지만, 정부의 박람회 강행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창조경제박람회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사업인 창조경제의 성과를 공유하고 알리기 위해 만든 행사다. 박근혜 정부가 탄핵 정국으로 치닫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내년에도 창조경제박람회가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최 장관은 올해가 마지막 박람회 개최가 아니냐는 질문에 “내년에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해 현대차 부스에서 자율주행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최 장관은 창조경제박람회 부스를 돌며 현대차의 자율주행체험, 좀비VR(가상현실)체험 등을 하면서 연실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부터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창조경제박람회는 참여기관 1687개, 부스 1852개로 지난해보다 각각 52%, 15%가량 늘었다. 781개의 벤처·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기업인 현대중공업, 효성, LG, 포스코, SK, 삼성전자, 카카오, 한화 등 대기업이 참여했다.

미래부는 이번 행사에 지난해보다 5억원가량 늘린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규모면에선 역대 최대다. 그러나 작년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에 비해 올해는 최순실 사태로 창조경제 이미지가 좋지 않아 호응도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중점을 두는 것은 국민들의 참여보다는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는 등의 기업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는 총 5개 테마로 구성됐으며 창조경제박람회,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으로 꾸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